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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의료칼럼 <이상현원장, 뇌경색 발생 20% 이르는 부정맥 질환>

작성자 :
미래로21
등록일 :
2014-05-13 11:09


뇌경색 발생 20% 이르는 부정맥 질환
[심방세동] 미래로 21 병원 심장내과 이상현 원장
65세 5%, 85세 20% 발병 고혈압·과음 등이 주원인 고카페인 음료도 자제를

2014년 05월 12일(월) 00:00

이상현 미래로21병원 원장이 잦은 혈전으로 혈액순환이 원활치 못한 환자를 상대로 치료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고혈압, 협심증, 심근경색, 심부전증 등 많이 들어본 심장 및 혈관관련 질환들이 있는가 하면 심방세동·심방조동·동기능 장애·방실 차단 등과 같은 심장박동 이상을 부르는 질환은 흔히 들어보기 어렵다. 심박동 이상을 부정맥(不整脈)이라 하는데 바를 정(正)이 아닌 정돈(整頓)시에 쓰는 가지런할 정(整)을 사용한다. 정상 맥은 질서가 있는 가지런한 맥이기 때문이다.

◇부정맥=갑작스럽게 빠른 부정맥이 발생하면 환자는 불안정감과 가슴 두근거림을 호소하게 되고 반대로 느린 부정맥이 발생하면 호흡곤란, 어지러움, 무기력감을 느끼게 된다. 두 부정맥 모두 극단적인 상태가 되면 실신 등 좋지 않는 결과를 유발할 수 있다. 단순히 불규칙한 맥만 있는 경우 증상이 없을 수도 있다. 

부정맥이 잘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고혈압, 당뇨병 등의 질환처럼 발생 빈도가 높지 않으며, 생과 사를 결정하는 극적인 효과가 낮은 양성질환이 많고, 진단 과정과 용어가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급성심근경색으로 인한 돌연사가 대개 심실세동이라는 부정맥에 의한 것이며, 뇌경색 발생의 20%에 이르는 비교적 흔한 원인 중 하나가 심방세동이라는 부정맥인 것을 알고 나면 부정맥이라는 질환이 결코 비중이 낮은 질환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심방세동=심장은 심실과 심방영역으로 나뉜다. 혈액을 온 몸과 폐로 보내는 두꺼운 심실 그리고 그 혈액을 잠시 저장하는 얇은 심방, 특히 폐에서 피가 돌아오는 4개의 폐정맥이 들어오는 심방 주위의 구조적인 변화가 진행하면 다발적인 부정맥 회로가 만들어진다. 부정맥 회로가 활성화되면 정상맥을 만드는 동방결절이 부정맥에 의해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350회 이상의 매우 빠른 심방의 잔떨림이 발생하게 되며 이를 심방세동이라 한다. 심방세동은 65세 인구의 5%, 특히 85세 이상에서는 20% 이르는 발병률을 보인다. 점차 고령인구가 늘면서 질환의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매우 빠른 맥박이 심실에 그대로 전달되면 사람이 생존할 수 없게 되지만 다행히도 안정장치 신경인 방실결절이 존재해서 떨림의 일부만 불규칙하게 심실에 전달하게 된다. 따라서 심장맥의 규칙과 질서가 없어지게 된다. 

심방세동이 발생하면 혈액 순환 장애가 발생한다. ‘좌심방이’ 부위의 혈액 순환이 매우 느려지게 돼 혈전이 잘 만들어지게 된다. 혈전은 신체 어느 부위로라도 떨어져 나갈 수 있지만 뇌혈관은 심장에서 직선으로 이어져 있으며 혈액 순환의 상당부분을 받고 있으므로 혈전이 더 잘 가게 된다. 혈전 크기보다 작은 뇌혈관 입구를 막게 되면 뇌경색이라는 치명적인 질환이 발생한다. 모든 심방세동 환자에서 심초음파로 심장의 구조적인 이상과 기능을 확인해야 한다. 

◇심방세동의 원인과 치료=심방세동은 질환(고혈압, 심혈관 및 판막 질환, 갑상선 기능 항진 등), 노화, 과도한 음주, 기타 원인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65세 이상에서는 증상이 없더라도 주기적으로 맥 측정이 필요하다. 진단은 심전도로 하게 된다. 

하지만 심방세동이 지속되지 않는 발작성의 경우 병원 방문시 심전도로 나타나지 않은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진단 시까지 시간이 필요하며 첫 증상이 뇌경색과 관련된 안타까운 경우도 있다. 심방세동이 지속적으로 있다 하더라도 증상이 없을 경우도 있으며, 방치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치료의 경우 심장 전문가와 면담을 통해 정상맥을 유지할 것인가, 부정맥을 그대로 두고 심부전억제를 위해 맥박수만 조절할 것인가를 정하고(물론 정상맥을 유지하면 좋다, 하지만 그만큼 정상맥 유지가 어렵다.), 두 군 모두 가장 위험한 혈전성 질환 예방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결정한다. 

발작적으로 두근거림 증상이 있는 경우는 두 가지 이상의 항 부정맥 약물을 6개월 이상 투여하고, 그러고도 증상이 나타날 경우 부정맥 발생 부위에 대한 고주파 절제술을 고려할 수 있다. 

혈전성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혈전성 뇌경색 가능성이 현저히 높을 경우는 와파린 등의 항응고제를 투여하고, 상태가 비교적 양호하거나 전문의의 판단에 따라 아스피린 등의 항혈소판제를 사용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질환을 잘 조절해서 심장의 구조적인 변성을 막고 동반 혈관 질환의 진행을 억제해야 한다. 술은 삼가고 커피 등은 하루 한 두 잔 이내로 조절이 필요하며, 고카페인 음료를 삼가야 한다. 적절한 운동, 스트레스 관리 등으로 건강한 심장 기능을 유지하면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다. 

/정리=채희종기자 chae@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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